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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5 ~ 17 2박 3일 오사카 자유여행 (1) - 여행 준비 과정, 일정
    Interest/World Travel 2024. 11. 16. 16:22
     
     
    오사카 2박 3일 여행
    # 난생처음 해외여행 # 자유여행 # 혼여 # 덕질여행

     

    5년 전 여행이지만 아직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고,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본 해외여행이었기에

    그때의 기억을 되짚어보면서 여행기를 다시 써 내려가려고 해요.

     

    우선 첫 해외여행이었지만, 조금 특별했던 부분은 '덕질 여행' 이였습니다.

     

    저의 최애 배우 최다니엘 배우께서 일본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최다니엘 배우의 국내 팬미팅 소식도,

    진행할 가망성도 없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팬미팅 날짜는 6월 16일, 팬미팅 티켓을 신청한 건 3월 22일이었으니

    대략 3개월의 여행 준비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당시 지인 중에 일본, 특히 오사카를 자주 가봤던 지인이 있어서

    그 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듯해요.

    그렇게 해외여행엔 일자무식이었던 제가 가이드도 없이 준비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부터

    유용했던 앱들, 여행 코스, 맛집 등을 소개해 볼게요.

     

     

    • 저 국제 미아 되면 어떡하죠?, 밥 한 끼도 못 사 먹으면 어떡하죠?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의사소통 문제였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긴 했지만 졸업한 지가 10년이 훌쩍 넘었던지라

    배웠다고 말하기도 창피할 수준으로 할 줄 아는 일본어는 없었고,

    제주도 수학여행 갈 때를 제외하곤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어서

    혹시라도 길을 잃을까 봐 3개월을 매일 같이 지인에게 우는 소릴 해댔습니다..😰

    한글 간판이 많으니 걱정하지 말라, 공항의 안내 표지판도 한글이 적혀있다,

    오사카에 한국인 많으니 괜찮을 거다,

    일본 사람들 중에서도 한국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는 위로를 들었지만 저의 걱정은 달랐습니다.

    그때 당시 제 기억으론 무엇 때문에 (라고 썼지만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반일 감정이 조금 격해졌을 때라

    한국인도 별로 없을 거고, 한국 사람들을 대하는 일본인들의 태도도 좋지 않을 거란 우려가 있었거든요.

    말로는 그렇게 걱정을 해대면서 팬미팅이란 거대한 떡밥을 포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여행 준비 막바지엔 막무가내 정신으로 무장해 나갔습니다.

     

     

    • 일정 짜기 (항공권, 숙소, 팬미팅 일정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해야 할 일)

    난생처음 해외여행이란 점과 덕질 여행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팬미팅 장소까지 길을 헤매지 않고 안전하게 도착했다가 숙소까지 무사히 복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분이 가장 크게 반영됐던 부분이 바로 숙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팬미팅은 그저 이 여행의 시작을 위한 구실이었을 뿐, 일본 여행 처음 가는 한국 사람.. 이였기 때문에

    일본을 더욱 알차게 즐기고자 하는 욕심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혀 있었습니다.

     

    팬미팅 장소 주변을 검색하다 보니 다행히도 '오사카성'이 가깝게 자리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할 것 같았기에

    관광 일정으로 무조건 오사카성을 포함시켰습니다. 어차피 팬미팅은 오후 2시에 도어 오픈을 해서

    3시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기상하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팬미팅 장소와 관광지, 두 가지 조건이 붙으니 숙소는 결정하기 참 쉬웠습니다.

    그냥 이 두 장소를 대중교통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호텔이면 충분했으니까요.

    특히나 팬미팅 장소와 더욱 가까운 호텔이 두 개가 있었는데, 5성급과 4성급 호텔이었습니다.

    5성급 호텔은 너무 비쌌으니 선택지는 하나였죠. 4성급 호텔.

    그래서 '호텔 몬토레 라 스루 오사카'라는 곳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딜 가든 높은 곳에 올라가 전망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메다 스카이 빌딩'이라는 곳을 검색해서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팬미팅 일정을 제외하면 출발 당일인 15일이 하루 종일 비어있게 되어서

    그 시간을 최대한 아끼지 않고 싶었거든요 🤣🤣🤣

    그리고 우메다 스카이 빌딩 주변을 다시 서치 해 보니 햅 파이브 대관람차가 있었고,

    그 주변에서 밥까지 해결하면 되겠다 싶어서 일정 중 하루는 우메다 지역을 관광하는 걸로 정리했고요.

     

    숙소에서 우메다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야 했으니까,

    가장 시간 여유가 많았던 첫 째나 우메다에 가는 걸로 계획했고 마지막 날이 비행기 시간이 오후였던 관계로

    일정 짜는데도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서치와 심사숙고 끝에 마지막 날은 가 이 위 칸 수족관을 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아마도 동선상 공항으로 가는 중에 들르기 좋았던 것 같고,

    다른 관광지나 시설보다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관람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런 일정이 정리가 됐습니다.

     

     

    • 모든 여행 계획은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맞춰서!

    이렇게 정리된 일정을 올리고 보니 제가 완벽한 J 같지만 저는 파워 P입니다.

    그저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었기에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과 계획이 필요했을 뿐,

    막상 현지에 도착해서 구경 다니다 보면 시선과 발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 시에 구체적인 예산을 정하지 않습니다.

    호텔을 예약할 때도 숙박 비용보다는 제가 가야 할 장소와 가깝고 이동이 편리한가를 우선시했고

    비행기 예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 같은 시간대, 비슷한 가격대의 비행기라도

    아침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건 절대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나중에 베트남 여행을 갈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공항 노숙도 경험해 보긴 했으나

    일본은 비행기도 자주 뜨는데, 굳이 그런 체력 소모를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기에 지인의 조언으로 '배우와 같은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라는 말에 홀려서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오전 9시 비행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가격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22만 원 정도였으니까요.

     

    이렇듯 여행에 있어서 본인이 가진 예산 안에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본인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맞는 선택과 결정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현지 환전을 위해서 제가 예산을 정한 방법은 우선은 한국 물가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 식비 = 한 끼에 2만 원 * 하루 두 끼 * 여행 일수

    - 출발 일자나 귀국 일자 비행기 시간 따라 식사 횟수 절충

    -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 조식 불포함 호텔일 경우에는 아침식사를 건너뛸 때도 있음. 원래 아침을 잘 안 먹는 편이라...

    ▶︎ 기념품 또는 선물 구매 비용 = 중요한 분께 드리는 선물 비용으로 최대 5만 원 선

    ▶︎ 교통비 = 하루 2만 원 기준 * 여행 일수

     

    이렇게 정했습니다.

    관광지 입장권 또는 체험비용이야 이때나 지금이나 검색하면 다 나오고

    대충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정보들을 참고하여 계산하면 됐고,

    여기서 한국보다 물가가 조금 비싼 나라면 환율에 따라서 그만큼의 예산을 더 추가합니다.

    그리고 나머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믿었기 때문에 현금 예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입니다.

    신용카드가 없거나,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하는 분들이시라면 당연히 그에 맞는 계획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카드 결제 시스템이 활발하지 않은 나라가 아닌 이상, 현금은 최소한으로 소지하는 게 안전하다 생각합니다.

    아직도 어떤 나라는 소매치기 같은 범죄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여행 코스를 정할 때도 '무작정 여기를 가봐야지'보다는 여행의 목적을 우선 되짚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 해당됐던 일본 여행도 저는 '팬미팅'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고,

    그 외 나머지 시간에 '관광'을 즐기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일정을 계획했던 거죠.

    관광은 그 나라의 풍경을 보고, 문화를 구경하고 경험해 보는 걸 뜻하니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오는 게 저의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지도 않고, 처음이라 어설픈 부분들이 많아서

    그 목적을 충분히 충족시키진 못 했어요. 하지만 실제론 생각보다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나중에서야 여행 정보 오픈 채팅방을 관리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여행 일정 짜는 걸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패키지 상품 몇 개를 골라보고 그중에 마음에 드는 일정을 본인 스타일에 맞게 바꿔라'라는

    조언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여행도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 여행의 질과 만족도가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그러니 본인만의 취향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서 일정과 예산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저는 결국 그 당시에 최다니엘 배우와 일본까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되었답니다

    저의 약간의 게으름과 판단력이 낳은 결과이지요 😁

     

    • 여행 관리 앱의 원조격(?), 트리플

    그 당시엔 여행 초보였던 동선까지 고려해 볼 만큼 변화하게 된 건 '트리플'의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여행지 기초 정보, 항공권 및 숙소 예약, 여행 일정 및 동선 관리, 관광지 및 맛집에 대한 정보까지

    여행에 있어서 필요한 기능과 정보들을 두루 갖춘 앱이에요.

    나중에서야 유사한 앱이 많다는 걸 알았지만, 그때는 이런 앱이 많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초창기엔 없던 '비용 추가' 기능까지 생겨서 현시점에 이용하신다면

    여행 예산/경비까지도 편하게 관리가 가능한 앱입니다.

    물론, 기존에 이용 중인 앱이 있으시다면 각자 손에 익숙한 앱을 이용하는 것이 맞겠지만

    여행 초보이시거나 유사 앱을 처음 사용하는 분이시라면 자신 있게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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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 3일의 이야기를 다 담기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상세 일정과 여행기는 다음편에 이어서 적어볼게요.

    여기까지만 해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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